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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강 물관리 적극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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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8-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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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강은 울산시울주군두서면에서 발원해 경주를 거쳐 포항의 영일만으로 빠져나가는 강이다. 길이 63.3km, 유역면적 1,132.96㎢의 이 강은 지류가 많지는 않으나 주위의 땅을 기름지게 하고 포항과 경주를 관통하는 매우 유서깊은 강이다. 특히 경주의 찬란한 문화와도 깊은 관계가 있는 강이고 포항의 젖줄이기도 하다.

형산강의 물을 관리하는 형산강 물관리센터가 들어선다고 한다. 포항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동빈내항에 들어설 동빈운하의 수량확보가 주목적이다. 형산강과 동빈내항의 물흐름을 효과적으로 컨트롤하여 운하에는 항상 수량이 풍부해 흐름이 원활하고 형산강은 수량을 조절해 항상 맑은 물이 흐르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곁들여 물박물관을 설치, 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자는 뜻도 담고있다. 이에따라 시는 국비 170억원으로 물관리센터와 고수부지 등의 조성에 나서 동빈운하가 완공되는 내년 6월경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 공사가 완공되면 상당기간 양수장을 가동 물을 펌핑하는 작업을 벌여 안정적 수량을 확보하고 지역의 명물로 육성, 관광명소로도 각광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우려되는 바가 없지는 않다. 형산강을 동빈내항의 수량확보에 치중하면 자연의 흐름과 환경적요소를 왜곡시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과거 포항제철의 건설로 바다해류의 흐름이 달라져 송도해수욕장의 모래가 유실되고 그 후유증으로 수질이 오염돼 가는 것을 막지 못한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지금의 형산강은 수량이 풍부하지 않은 문제점도 안고 있다. 지속적인 관리는 물론 강살리기 차원의 준설 등 별도의 조치가 있어야 물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있는 수량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량을 늘리고 낭비요소를 줄이는 적극적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포항, 경주에 형산강이 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물관리센터가 이러한 자랑거리를 더욱 아름답게 가꾸고 동빈내항이 되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나길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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